알아두면 좋을듯

생활에지혜(고유가를 이기는 지혜)

진주영심 2012. 11. 22. 13:13

 

생활에지혜(고유가를 이기는 지혜)|
 
 
기름값이 오를 때마다 경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자동차 유지비를 가장 효과적으로 아낄 수 있어서다. 올해도 이 같은 현상이 어김없이 나타났다. 신차 시장에서 유일한 경차인 마티즈의 판매대수가 지난 3월부터 5,000대를 넘어섰고, 4월에는 전년동월보다 104.8% 늘어나 출고가 계약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중고차시장에서도 마티즈, 아토스, 비스토는 수동변속기차를 제외하고는 없어서 못팔 정도다. 덩달아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기름값은 아끼고 싶지만 나들이 등 다양한 욕구가 있어 경차 외에 중형차나 RV를 원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런 소비자들은 이 기회에 수동변속기차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수동변속기차는 자동변속기차보다 기름을 덜 먹고 구입비도 적게 든다.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자동차구입법과 유지 요령을 소개한다.

▲신차 살 때 수동변속기에도 관심을
수동변속기(MT)차는 자동변속기(AT)차보다 연료소모가 10~30% 적다. 또 AT차는 오래될수록 연료가 많이 들어 MT차와의 연료소모 차이가 더욱 커진다. 그 이유는 MT차의 운전자가 해야 할 일을 AT차의 경우 기계가 대신하고, 그 곳에 동력을 줘야 하므로 연료가 더 많이 드는 것. 또 AT는 MT보다 기계 자체가 복잡하고 부품 수도 많아 연료소모에 영향을 주는 무게가 증가하고 고장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아 수리비가 많이 든다. 운전을 즐기는 사람은 일부러 MT차를 사기도 한다. 차의 뜻대로 변속하는 게 아니라 운전자가 판단해 스스로 변속하며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다.

현재 출시되는 신차 중 중형차와 대형차에서는 수동변속기가 사라졌다. 그러나 그 외 차종에서는 아직 수동변속기 선택이 가능하다. 수동변속기차는 자동변속기차보다 100만원 이상 싸다. 베르나는 117만원, 아반떼 1.6은 130만원, 투싼은 136만원 정도 저렴하다. 수동변속기차를 사고 남는 비용으로 다른 편의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중고차시장에 팔 때는 자동변속기차보다 제값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2~3년 내 차를 바꾸려는 소비자보다는 차를 5년 이상 오래 탈 소비자에게 좋다.

▲중고 수동변속기차는 매력덩어리
수동변속기차는 신차보다 중고차로 살 때 매력적이다. 현재 중고차시장에서 수동변속기차는 애물단지다. 소비자들이 너도나도 운전하기 편한 자동변속기차를 찾아서다. 기름값을 아끼는 데 효과적인 수동변속기차는 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눈길조차 주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 사실은 역설적으로 수동변속기차를 사면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차를 고를 기회가 많아지는 건 물론 기름값과 구입비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중고차가격도 크게 차이난다. 소비자들이 운전하기 편한 AT차를 찾다 보니 AT차 가격은 지난 몇 년간 계속 상승한 반면 MT차는 가격이 떨어졌다. 현재 AT차와 MT차의 시세 차이는 100만~150만원 정도다. 이렇게 줄어든 비용으로 연식이 더 짧거나 상태가 좋은 차를 고를 수 있고, 차종 선택폭도 넓어진다.
중고차시장에서 MT차를 보기 힘들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중고차시장이나 인터넷 중고차쇼핑몰에 나와 있는 경차~중형 승용차 10대 중 3대 정도가 MT차다. AT차를 선호하다 보니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조금만 애쓰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중고차 구입 전 차 상태 철저히 점검
부품에 문제가 있으면 연료가 낭비된다. 신차 출고 때 연비가 좋은 차라고 해도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 연비가 나쁜 차로 전락한다. 따라서 중고차를 살 때 부품의 이상 유무를 살피는 게 좋다. 현재 차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매매업체를 통해 거래할 때 교부받는 성능점검기록부다. 그러나 기록부에 작성된 내용을 100% 믿어서는 안된다. 많은 중고차시장에서 성능점검이 점검자의 눈과 간단한 장비로 차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 따라서 큰 문제는 발견할 수 있으나 세세한 부분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차 상태를 좀 더 정확히 알려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인근 정비업체를 찾아 점검받는 게 낫다. 점화플러그와 연료필터, 엔진오일, 에어필터, 냉각수, 휠얼라인먼트 등 연비관련 부품은 꼭 확인한다. 부품을 바꿔야 한다는 결과가 나오면 차값을 깎을 수도 있다. 또 차계부나 정비이력서가 있는 차를 사면 부품이나 소모품 교환 여부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내 차에 숨어 있는 탑승객 2명을 버려라
자동차에 승객이 많으면 당연히 기름소모가 더 많다. 승용차의 경우 무게가 10kg 증가하면 100km 당 100cc의 연료가 더 든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그럼에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승객 2명을 항상 태우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많다.

첫 번째 승객의 이름은 ‘만땅’이다. 이 승객은 주유소에서 몰래 숨어든다. 기름을 자주 넣기 귀찮아 호기를 부리는 ‘간 큰 운전자’가 타깃이다. '만땅'은 때로 돈을 흘리게도 만든다. 주유소에서 1,000원 단위로 금액을 맞추려고 기름을 무리하게 넣다 밖으로 넘치는 경우가 있는 것. '만땅'으로 발생하는 기름낭비를 없애려면 연료를 3분의 2 정도 넣고 다니다가 5분의 1 이하로 떨어졌을 때 주유하는 게 좋다.

두 번째 승객의 이름은 ‘잡동사니’다. 운전자가 이 승객을 태웠으나 그 사실을 잊고 다닌다. 잡동사니는 당장 쓰지 않을 온갖 물건을 넓은 트렁크에 가득 채우고 다니는 ‘통 큰 운전자’와 항상 동행한다. 잡동사니가 운전자 몰래 기름을 내버리지 못하도록 트렁크에는 안전삼각대, 스페어타이어 등 고장이나 사고 때 꼭 필요한 안전용품만 남겨둬야 한다. 스노체인 등 겨울 안전용품도 지금 당장은 쓸모없으니 차 밖에 따로 정리해두는 게 낫다. 무거운 골프백도 운동하러 갈 때만 싣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제휴카드 잘 쓰면 ℓ당 130원까지 아껴
요즘 주유소에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운전자들을 보기 힘들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정유사와 제휴를 맺은 신용카드를 쓰면 할인이나 적립으로 현금을 사용할 때보다 기름값이 줄어든다는 걸 알고 있어서다. 현재 나온 제휴카드 중에는 휘발유 1ℓ당 130원까지 할인해주는 것도 있다. 그러나 해당 제휴카드를 쓸 수 있는 주유소가 멀리 있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 제휴카드의 할인금액도 중요하지만 그 만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주유소 브랜드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찾기 쉬운 지역에 있는 주유소 브랜드에게 제공하는 제휴카드 할인 서비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 정유사별 제휴카드 할인 및 적립혜택을 정리했다.


휘발유 기준으로 할인혜택이 가장 큰 제휴카드는 신한 SK엔크린 아멕스카드다. 이용자는 ℓ당 100원을 할인받는다. 엔크린보너스 KB카드의 할인금액은 80~100원, 엔크린 ACE카드는 70원, 엔크린 LG카드는 40원이다.


BC 대한민국카드 사용자는 ℓ당 120원을 적립받는다. LG 빅플러스 GS칼텍스 스마트카드의 적립액은 전월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80~120원이다. 적립금액이 2만원 이상되면 주유비로 쓸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기업BC 제로팡팡카드로 매월 10일, 20일, 30일에 주유소에서 결제하면 ℓ당 13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신한BC 체크플러스카드 사용자는 주말 80원, 주중 40원을 아낄 수 있다. 우리모아 Flex 카드로 결제하면 40원을 깎아준다.

<에쓰오일>
에쓰오일보너스 신한카드 사용자는 ℓ당 80원을 줄일 수 있다. 에쓰오일보너스 롯데카드의 할인금액은 50원이다. 메가마트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주말에 80원을 적립받는다. 에쓰오일보너스 삼성카드의 적립금액은 4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