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토 자 리

山 友/지정기

진주영심 2010. 3. 23. 10:01

山 友 / 지 정 기
소롯길 얼사안고 바라본 산이여 
설원의 맑음은 이내님 속살이고 
발밑 속삭임은 내님 목소리라 
너와 어우러져 한바탕 춤을 추니 
인고의 나래들이 주마 등 같구나 
내 한발 천근무게 어깨 짐 벗음이라 
사뿐사뿐 걸음걸이 색동치마 갈 아 입 네 
산등성이 한줄기 바람 풀피리 되어주고 
설원의 평야라 어우러짐 두 렵 구나 
맑디맑은 눈 꽃송이 떨어짐이 서러운데 
내 얼싸안고 비운마음 널 닮아 절 씨 구나 
한 가락 장단에 비워가는 마음 일세 
-함보사람 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