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일출.
바람으로 살고 싶다/이문주
바람으로 살고 싶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되어도 좋고
따스한 봄바람이 되어도 좋다
굽이굽이 돌아가도 막힘이 없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답답하지 않을
한줄기 바람이면 좋겠다.
온다고 나무라지 않고
간다고 붙잡지 않을 테니
굳이 날개 달지 않아도
날 수 있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빈가지에 부딪치면 휘파람 소리로
무성한 숲길을 지날 때면
오케스트라 같은 웅장함으로
더운 여름 들길 지나는
농부의 힘든 땀 식혀주는
필요한 바람이면 더욱 좋겠지
때론 내가 아는 이의
얼굴도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랑의 바람으로
다가 갈 수도 있을 테니까
바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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