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보면 소재지에서 약 4Km쯤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동고서저(
東高西低)의 지형때문에 주위의 계곡에서 흘러내려 온 산골의 물이 이곳에서 합류하여 화매천(
花梅川)을 이루어 흘러간다. 자연마을로는 곳매(화매), 어그랫골, 사그점, 절골, 아래몰, 웃몰, 흘무골, 평지마 등이 있다. 곳매(화매)마을은 화매천의 물이 흘러서 주위의 황무지를 적셔 주어 황무지 위에 여러 가지 풀꽃들이 무성하여서 꽃매, 곳매, 골매 또는 화매라고 불렀다. 사그점마을은 옛날에 사기 그릇을 구웠던 곳이라서 이름 붙여졌다. 절골마을은 옛날에 마을 뒤에 있는 골짜기에 절이 있었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
화매리(花梅里)
석보면 소재지에서 약4킬로쯤 남쪽으로 떨어진 곳이다.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탓으로 주위에서 흐르는 물들이 이 곳에서 합하여 흐른다. 해서 이 내를 화매천(花梅川)이라고 하며 이로 인하여 붙여진 마을의 이름이다. 소계천(小溪川)에 진귀한 돌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모두 주워 갔다고 한다. 30여년 전에는 붉은 빛의 소나무가 울창하여 아주 좋은 경관을 이루었다고 한다.
본래 진보군 동명의 지역으로서 여러 냇물이 흘러 들어 한 때 잡초만 우거진 황무지로 되어 버리기도 하였다. 처매(處梅)가 화매(花梅)로 바뀌었다. 1914년 행정 구역을 고칠 때 석보면에 들게 된다. 땅 이름의 분포로 보아 매화 매(梅)는 상당 부분이 물과 걸림을 보이는 곳이 많다. 가량 매일이 감내와 걸림을 보이는 경우를 보기로 들 수 있으며 한자는 다르지만 수원-매홀에서 매(梅,買)는 물이란 뜻으로 쓰인 경우가 왕왕 있다(『삼국사기』 참고).
마을의 특징
이 마을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는 용소(龍沼)와 느티나무, 그리고 절골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홀뭇골 동쪽에 있는 소가 용소인데 위는 절벽이고 그 아래로는 두 길이나 넘는 바위가 있다. 이 곳에 김수영 선생이 정자를 세웠다. 용소는 흔히 용못이라고 한다. 느티나무는 꽃매 마을 어구에 있는 두 아름 정도의 큰 나무인데 마을의 수호신으로 섬기고 있다. 해마다 정월 열나흘 밤이면 제사를 모신다.
절골은 사동(寺洞)으로 뒤쳐 쓰기도 하는데 뱀과 걸림을 보이는 땅 이름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그 사연은 절골 마을의 이야기로 가름한다. 한자의 소리로 볼 때, 뱀 사(蛇)자나 절 사(寺)자나 같은 소리로서 겹치기 효과를 드러낸 것으로 상정할 수 있다.
자연부락의 이름과 유래
곳매ㆍ꽃매ㆍ골매ㆍ화매(花梅)
석보에서 남동쪽으로 4킬로 떨어진 곳에 있으며 원래는 진성현에 속해 있다가 1914년에 석보면으로 편입되었다.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형 때문에 주위의 계곡에서 흘러내려 온 산골 물들이 이 곳에서 합류하여 화매천(花梅川)을 이루어서 흘러간다. 이 물이 흘러서 주위의 황무지를 적셔 준다. 황무지 위에 여러 가지 풀꽃들만 무성하여서 꽃매ㆍ곳매ㆍ골매 또는 화매라고 불렀다. 처음으로 마을이 생길 때에는 이 마을에 최(崔)씨들이 많이 살았으나 현재는 일백 집 정도의 크기가 되는 마을이며 여러 성씨들이 섞여서 살고 있다(황일암(71) 제보).
화매는 꽃매를 한자로 뒤쳐서 적은 이름으로 보인다. 꽃매는 옛말로 곶매이니 곶은 툭 튀어 나온 모양을 한 지형을 이르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매는 물이니 물이 돌아 드는 곳을 일러 곶매로 한게 아닌가 한다.
어그랫골ㆍ관곡(寬谷)
화매에서 서쪽으로 1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열두어 집 정도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마을이 위치한 골짜기 주위의 산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한 쪽 산은 청룡, 다른쪽 산은 백호의 형을 이루고 있어 이 두 산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여 마을 사람들이 자주 싸웠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풍수가 이것을 보고 골짜기의 이름을 관곡(寬谷)이라고 이름 붙인 뒤에는 서로 싸움도 멈추고 너그럽고 친절한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또 이 골짜기가 구불구불하게 어그러져 있어서 어그랫골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다(김춘웅(70) 제보).
얼굴의 구멍새가 널쩍한 모양을 일러서 어글어글하다고 한다. 여기 어그랫골은 바로 어글어글 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산골짜기의 모양이 널쩍하게 생긴 것을 이른 경우다. 어글어글이란 말은 서글서글에서 비롯한 것이다. 관곡은 어그랫골을 한자로 뒤쳐서 적은 마을 이름이다.
사그점ㆍ사기점(砂器店)
옛날에 사기그릇을 구웠던 곳이라고 전한다. 흙의 질이 매우 좋다고 하며 타지의 도공들이 자주 와 흙을 파 간다고 한다. 평지 마을에서 동쪽으로 2킬로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열 집 정도가 농사를 짓고 있다(김순원(68) 제보).
절골ㆍ사동(寺洞)
옛날에는 이 마을 뒷 골짜기에 절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이 절터에는 절에 있던 탑의 흔적도 남아 있는데 이 탑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떤 스님이 길을 가다가 커다란 뱀 두 마리가 길 위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뱀은 스님을 보자 스님에게 자기들의 탑을 하나 쌓아 달라는 부탁을 하고는 사라졌다. 스님은 절에 돌아 와서 열심히 탑을 쌓아 보름만에 완성하였다. 스님이 탑의 마지막 돌을 올릴 때 뱀이 나타나서 "이 탑은 우리들과 스님의 혼령이 담긴 탑이니 잘 보살펴 주십시오."하고는 하늘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스님이 세상을 뜨자, 탑과 절이 점점 파손되고 지금은 절과 탑의 터만이 남아 있다(박성락(70) 제보). 사동(寺洞)은 절골을 한자로 뒤쳐 쓴 이름이다.
아래몰ㆍ아리몰
어그랫골 아래쪽에 있는 마을이다. 관곡에서 나오는 하천 어귀 위쪽에 위치한 훌무골과 화매를 합쳐 옷몰이라고 하고, 그 아래쪽에 위치한 절골ㆍ평지마ㆍ사기점을 합쳐 아랫몰이라 부르고 있다(김성규(62) 제보).
웃몰
어그랫골의 위쪽에 있는 마을이다. 어그랫골을 사이에 두고 위쪽에 있는 마을은 웃몰, 아래쪽에 있는 마을은 아래몰이라 한다(신근환(62) 제보).
흘무골ㆍ흘뭇골ㆍ토곡(土谷)
처음의 이름은 본 마을과 같이 꽃매라고 불렀지만, 마을이 자리잡은 골짜기가 돌은 적고 흙으로만 되어 있는 골짜기란 까닭으로 흘무골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또 이 마을에는 용소라는 소가 있는데 옛날 이 못에 살던 용이 하늘로 올라 가면서 꼬리로 옆에 있는 바위에 현(玄)자를 쓰고 올라 갔다고 하여 현무골(玄武一)이라고 하기도 했다(박춘엽(50) 제보).
흙을 이 지역에서는 '흘'이라고 하는 바 흙이 많이 모여 있는 골짜기란 뜻으로 풀이할수 있다. '뭇'은 많다 혹은 모여 있음을 드러내는 말이니 흙살이 좋은 마을임을 가리킨다고 하겠다. 토곡은 흘뭇골을 한자로 뒤쳐서 적은 이림이다.
현무는 거북이를 가리킨다. 거북이는 물신을 섬기는 농경문화의 상징으로서 강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용도 따지고 보면 물신으로 볼 수 있다. 본래 신(神)의 우리말은 '검'(『新字典』)이니 검은 현(玄)의 검 또한 물신을 떠 올림에 족하다고 하겠다.
평지마ㆍ평촌(坪村)
이 곳 역시 옛날 이름은 화마(花馬)라고 했는데, 이 고장에 가뭄이 심하여 논에 물을 대기가 어려워지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보를 만들고 보의 물이 잘 흘러 들어 가도록 벌판을 깍아 내려 평평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뒤에 마을 이름도 평평한 마을, 즉 평지마라고 고쳐 불렀다 한다(김의웅(51) 제보).
화마(花馬)를 본래 우리말로 보고 풀이를 하면 '곶마'이니 '곶'은 두드러져 튀어 나온 곳을 이름이요, '마'는 마을이라 함을 고려하면 화마는 결국 두드러져 다소 높은 마을이라는 지형적인 특징을 나타내 주고 있다. 한자의 적기로 볼 때 꽃 화(花)는 글자의 뜻을 따온 것이며, 마(馬)는 한자의 소리를 따 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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