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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용차 가격, 생각보다 비싸네

진주영심 2016. 3. 21. 11:50

[핫이슈]대한민국 군용차 가격, 생각보다 비싸네[115]


자동차 사진

 

  ▲ '닷지' 또는 '사오톤'으로 불리는 K311A1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대한민국을 지키는 바퀴. 군용차 얘기다. ‘군토나’, ‘닷지’, ‘육공’ 등 수년간 우리 곁에서 나라를 지켜온 군용차들의 가격을 알아봤다. 가격표가 공개된 게 아니라 취재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기아차 관계자도 “군용차 가격은 (보안 문제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군 관계자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알아봤다. 우리나라를 지켜온 군용차 가격은 생각보다 비쌌다. '보안 문제'로 인해 글이 삭제될 수도 있으니, 빨리 읽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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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토나'라 불리는 K131


대대장급 이상의 지휘관이나, 참모, 순찰, 행정용으로 두루 사용되는 '군토나(K131)'의 가격부터 알아봤다. 참고로 '군토나'의 기본이 된 기아 레토나의 가격은 2003년 단종 될 당시 1,240만원~1793만원이었다. 2002년에 조사된 군 자료에 의하면 군토나는 1,930만2천원이다. 이후 가격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알 수 없지만, 2002년에 1,930만 2천원이라면 꽤 묵직한 가격이다. 당시 이 정도 가격이면 현대 EF쏘나타 '골드'를 살 수 있었다. 군토나는 지난 2013년을 끝으로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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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닷지' 또는 '사오톤'으로 불리는 K311A1


군대에서 ‘닷지’ 또는 ‘사오톤’이라고 불리는 ‘K311A1’의 가격은 4,249만 6천원(2004년 출고가 기준)이다. 구형 마이티와 엔진(D4DA)을 공유하고, 최대 적재량이 1,530kg(포장로 기준. 야지에선 1,330kg)인 것을 감안하면, 역시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에어컨은 물론 라디오도 없는데 말이다). 사륜구동 장치가 있고 철판이 두꺼워 가격이 생각보다 묵직한 걸로 보인다. ‘닷지’라는 별명으로 불리긴 하지만, 사실 이 차는 닷지가 아닌 ‘지프’의 군용차 ‘카이저 M715’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다. 1980년 국산화된 이후, 2003년 한 번의 개선을 거쳤다.(이름 뒤편의 ‘A1’은 한번 개선됐다는 뜻이다) 참고로 최대 2.5톤을 실을 수 있고 에어컨과 라디오 등 ‘첨단’ 편의장비가 달린 신형 마이티(2.5톤)의 가격은 3,836만원~4,6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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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공트럭'이라 불리는 K511A1


군대 영화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육공 트럭(K511A1)의 가격은 7,458만원(2009년 출고가 기준)이다. 최대 적재량(4,540kg)이 비슷한 현대 4.5톤 메가트럭(6,060만원~6,440만원)과 비교했을 때, 약 1천만원 이상 비싼 셈이다. 역시 사륜구동 장치와 견고한 차체 등이 원가를 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1978년 국산화된 이후 2003년 한 번의 개선을 거쳤다. ‘육공’이라는 별명은 K511의 바탕이 된 미군 ‘M60’ 트럭에서 유래됐다. 무려 10개의 바퀴가 달리며, 모든 바퀴에 동력이 전달된다. 무게는 6.5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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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게가 10톤에 달하는 K711A1


‘육공’보다도 더 큰, 군용 5톤 트럭 ‘K711’의 가격은 1억 8,392만원이다(2002년 출고가 기준). 아쉽게도 신형 ‘K711A1’의 가격은 알아내지 못 했다. 신형엔 최신 장비가 추가되고 성능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K711A1은 군대에서 5톤 트럭으로 불리지만, 이건 험로에서의 적재 중량이고, 평지에서의 최대 적재량은 9톤을 넘는다. 엔진은 270마력을 내는 11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들어간다. 참고로 9.5톤을 실을 수 있고 350마력을 내는 10리터 엔진이 들어간 현대 엑시언트의 가격은 1억 2,724만원~1억 3,58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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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용 15톤 트럭 K917


여기까지 군용차의 가격을 알아봤다. 위 가격은 ‘공식적’으로 알아낸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군용 15톤 트럭 ‘K917’의 가격은 알아낼 수 없었다.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가격을 알게 되면, 그때 더 상세한 내용을 전하도록 하겠다. 아마 6개월 뒤, 국군의 날 즈음에 '군용차 총정리' 기사를 쓸 것 같긴 하다. 욕심 같아선 '신형 전술차(아래 사진) 맥가이버 시승영상'도 만들어 올리고 싶긴 한데, 어떻게 될진 모르겠다.


기사 중에 일반 트럭과 군용차를 비교했지만, 직접적인 비교는 역시 무리가 있다. 대략적인 가격을 참고하기 위한 것일 뿐, '비교'가 아니라는 얘기다. 군용차는 일반 트럭과 달리 모든 바퀴에 동력이 전달되고, 오프로드 성능과 높은 내구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일반 상용차의 교체주기는 5~10년이지만, 군용차는 교체주기가 15~20년” 이라며 “부품 가격 또한 일반 상용차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군용차의 유지비가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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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말 도입될 신형 전술차. 가격은 1억 2천만원(비 방탄차는 7천만원~8천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군용차의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신형 전술차는 올해 말 도입될 예정이며, K311A1, K511A1, K711A1을 대체할 군용차도 개발 중이다. 참고로 신형 전술차의 가격은 1억 2천만원(비 방탄차는 7천만원~8천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군용차를 위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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