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호남산행

백아산(화순)

진주영심 2009. 12. 14. 13:54

*백아산 *    (전남 화순)

백아산은 북면에 있으며 높이는 810m이다. 석회석으로 된 산봉우리가 마치 흰 거위들이 모여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 백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백아산은 전남 빨치산 유격투쟁에서 서쪽으로는 광주, 북쪽으로는 곡성, 남으로는 화순을 막아내는 중요한 거점이자 백운산, 지리산, 모후산과 함께 빨치산의 최강부대인 전남 빨치산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마당바위는 사방 어느 쪽에서 보나 빼어나게 생긴 바위 봉우리였다. 산줄기 위에 우뚝 치솟은 그 모습은 바위의 무게감으로 장중했으며, 위로 뻗치는 기상으로 장쾌했고,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으로 수려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였다. 그 바위는 이십 미터 이상의 위에 그냥 덩그렇게 놓인 형상이 아니고 그 뿌리를 그 거대한 바위가 산 아랫부분과 유연하게 연결을 이루어 자연스러운 조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그 벼랑바위 사이를 어렵사리 타서 위에 오르면, 거기에 또 하나의 경이가 펼쳐져 있었다. 삼백여 평을 헤아리는 그야말로 넓은 '마당'이 질펀했던 것이다. 그런데 또 무슨 조화인지 바위가 평평해서 된 '바위마당'이 아니고 흙으로 된 '흙마당'이었다. 그리고 바위는 담을 치듯이 가장자리를 따라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니까 넓은 바위가 흙을 담고 있는 격이었다."

소설가 조정래님의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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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내린 나무

하늘이 뱉어 낸 무거운 한숨에
바짝 내려앉은 회색 구름
창백한 얼굴로 주저앉아
버려진 나처럼

그리움이 벌써  - 서영은
무섭게 자라나
가지를 쳐내도 소용없어
베어진 가슴에 내려앉아
뿌리를 내렸나봐

간단 말도 못하고 간 너라서
되려 오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랑이라는 흔한 말 너무 버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을까

간단 말도 듣지 못한 나라서
되려 울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랑이라는 흔한 말 두려워
작은 내 마음이 숨었나봐
그 날 부터

거칠고 모진 바람아 불어내
그리움 다 가져가
송두리째 다

보냈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아프다는 말도 할 수 없어서

사랑이라는 그 말이 두려워
끝내 돌아서서 숨었나봐
그날부터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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