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관련 자료

빈혈증 과 등산

진주영심 2010. 9. 18. 20:48
[사상체질 등산건강] 빈혈증과 등산
 

소양인은 돼지고기 먹고 등산하면 체중 줄어빈혈은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뼈 튼튼히 해야

 

최근 우리나라의 빈혈은 참 안타까운 면이 있다. OECD 국가 중에 빈혈환자가 제일 많다는 것이다. 수술환자 중 수혈을

해야 되는 환자는 제일 많고 혈액 주입환자도 제일 많다는 것이다.

 

그 주원인 중 하나가 체중을 줄인다고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이란다. 살찐다고 철분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다.

인간은 고기며 과일을 먹지 않으면 빈혈이 오는데 피를 만드는 주성분이 아주 부족해지는 것이다.

 

초식동물은 풀만 먹어도 되지만 잡식동물은 고기, 과일, 야채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 조물주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할 때

고기를 먹도록 송곳니를 만들어주고 과일을 먹도록 절단형 앞니도 만들어주고, 곡식을 갈아 먹으라고 어금니도 만들어 주

었다. 그런데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 때문에 먹지 않아서 빈혈이 심해진 것이다. 특히 청소년의 빈혈은 참 심각한 정도다.

출산율이 세계에서 제일 하위인 것도 그 원인일 것이다.

 

생활수준이 나아질수록 빈혈환자가 줄어야 할 텐데 오히려 점점 늘어만 가는 이유가 아주 잘못된 상식 때문이다. 심지어

식욕을 억제하는 약을 먹고 살을 빼다가 거식증에 걸리는 예가 있다니, 이 정도면 다이어트 빈혈은 심각한 상태라고 아니

할 수가 없다.

 

고령화 시대가 와서 노인성 빈혈도 점점 늘고 있다. 일을 할 때는 모르다가 갑자기 일손을 놓고 쉬게 되니까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운동 부족이 되어 철분 음식 소화가 부진해 빈혈이 오게 된다. 대부분의 노인은 그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또 스트레스성 빈혈이 있다. 옛날 고부간의 갈등이 심할 때는 며느리가 빈혈이 생겼는데, 요즘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심한 스트레스

를 받을 때 빈혈이 온다.

소위 고3병도 그런 것이다. 공부, 공부, 밤이나 낮이나 공부만 하라니까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공부만 하다가 극심한 빈혈로 쓰러지면 그 공부를 해서 뭘하겠는가?

여기에서 한 가지 특이한 빈혈을 들라면 임산부 빈혈이다. 2세가 태어날 때는 빈혈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어머니 뱃속에서

자라날 때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데 산모가 빈혈일 경우 아이가 정상적으로 발육할 수 없는 법이다.

 

임신 중에 입덧을 하는 경우와 산후조리를 잘못 하는 경우는 자칫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도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동의보감을 저술한 허준 선생은 아예 출산 과정에서 쓰는 보약을 지정해 임신 전에 쓰는 약,

입덧할 때 쓰는 약, 출산할 때 쓰는 약, 아이 낳고 회복할 때 쓰는 약을 따로 명시해 놓고 있다.

 

그 외에도 빈혈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피가 만들어지는 곳은 골수이기 때문에 첫째 뼈를 튼튼히 해야 한다. 빈혈은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뼈를 튼튼히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등산보다 좋은 운동이 없다.

 

한 번은 전형적인 소음인 환자가 내원했다. 목이 가늘고 눈이 작고 구강이 발달한 체형으로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해 있다. 이 체질

의 사람은 소화를 잘 못 시키고 어지럽고 멀미를 잘하면서 밤 2~3시경에 잠이 깨면 다시 수면을 취하기 어렵다. 특히 머리, 목덜미,

어깨가 찌뿌듯하면서 종일 피곤하단다. 한번 신경에 거슬리면 쉽게 잊혀지지 않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잠이 들어도 계속 꿈을

꾼다고 한다.

 

고기를 많이 먹고 과일도 새콤달콤한 사과나 귤을 먹고, 차로는 인삼차, 대추차, 생강차, 계피차를 마시고 찰밥을 해 먹고 소식하면

서 등산을 하라고 했다. 소화가 안 되는 것은 1주일 만에 나았고 2개월 만에 빈혈이 완치되었다.

 
빈혈 치료엔 등산이 필수적
정년퇴직한 한 노인의 경우 현직에 있을 때는 비교적 건강했는데 퇴직한 후 당뇨, 고지혈증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어지러운

증세와 더불어 피로가 계속된다고 했다. 체질은 태음인인데 ‘직장을 그만두고 논다’는 스트레스가 쌓여서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고

생각해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본래 좀 비만한 편이었는데 퇴직 후 배가 많이 나오고 허리가 굵어졌고 목은 더욱 짧아졌으며 50m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오고 소변

을 1시간에 한 번씩 봐야 한다고 했다.

 

소고기와 민물장어를 많이 먹고 과일은 수박과 배를 먹으며, 커피를 먹되 설탕을 넣지 말고 잠을 많이 자고 등산하라고 했다.

매일 아침 부인과 같이 산에 오르기를 한 달간 하니 빈혈 증상이 없어져 버리고 정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놀면 노화가 빨리 오고 의욕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끊임없이 일하고 운동을 해야 하는데 태음인은 마음 편하

게 운동해야 하니까 가족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누구라고 하면 다 아는 유명인이 심한 빈혈로 고생을 하고 있었다. 체질은 태양인이었다. 태양인은 머리가 크고, 귀가 크고, 상체가

발달된 반면 하체가 빈약해 허벅지에 살이 거의 없다.

 

평소 태양인은 고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철분 음식을 먹지 않는다. 먹는다고 해야 냉면 정도라 빈혈이 필연적으로 오게 마련이다. 하지

만 모과차와 다래주를 마시면서 메밀묵을 많이 먹고 등산을 1년 하고 나니까 허벅지 근육이 탄탄해지면서 빈혈 증상이 사라졌다.

 

또 유명 탤런트는 빈혈이 오래되어 내원했는데 체질은 소양인이었다. 얼굴이 창백하고 여드름이 잔뜩 나 있었다. 눈이 크고 이마가 넓고

상체가 발달한 전형적인 미남이었다. 그런데 항상 속이 쓰리고 어지러워 피곤하고 마음이 초조했다.

빈혈치료제를 먹으면 머리가 몹시 아프다. 배가 고프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이 침침하고 어지러워진다.

소양인의 빈혈은 특히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한다. 삼겹살과 팥죽을 먹고, 녹차를 마시고, 산에서 흐르는 약수를 차게 마시면서 등산을

해야 한다. 약 1개월 만에 얼굴에 났던 여드름이 다 없어지고 빈혈이 씻은 듯 나았고 몸이 새처럼 가벼워졌다고 한다. 특히 소양인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 등산을 하면 점점 체중이 줄어든다.

빈혈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재생불능성 빈혈이다. 그렇게 발달했다는 현대 의학에서도 원인을 모르고 아직 치료약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재생불능성 빈혈 증상이 나와 있는데 골증열이라고 되어 있다. 뼈가 열을 받아 적혈구를 생산하지 못한다고 기록되어 있

으나 왜 뼈가 열을 받았는지 그 원인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다. 아무튼 피가 골수에서 생산되니까 뼈가 열을 받았다면 혈액 생산에

영향을 주어 피를 생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일 뿐이다.

 

5년 전인가 성형외과 전문의 한 분이 찾아왔다. 잘생긴 소양인이었다. 최근에 발간한 <비방>이라는 책을 보고 자문을 구하고자 찾아

왔다는 것이다.

그에게 등산을 권하고 희귀한 약재를 추천했다. 그 약재가 시중에서는 품귀하고 법적으로는 반입이 안 되는 약이라 오래된 건재약국

에서 구해 쓰라고 했더니 대구에서 그 약재를 구했다고 한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동물 약재는 녹용, 사향, 우황 등 많이 있지만

이 진서각이라는 약은 참 귀하다. 가짜가 너무 많아 진품을 만나기도 힘들다.

 

아무튼 처방해준 지 1년 남짓 되었는데 현저하게 나아서 왔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평소에는 직업 때문에 등산 같은 운동에는 관심

이 없었지만 꾸준히 산행을 해서 재생불능성 빈혈을 고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은 것이다.

 

소양인은 사교술이 좋으니까 산행을 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사람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원래 화술이 좋아서 토론을 즐기는 편인데 산행

이 그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다.

아무튼 빈혈에는 등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무조건 등산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싶다. 우리는 빈혈 나라라고 할 정도로 빈혈환자가 많다.

그런데 우리 산 또한 세계 제일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빈혈과 등산의 함수관계를 풀어야겠다.

월간산/ 최형주  한의학 박사·영등포 명성한의원 원장. 한국체질의학연구회 회장. 
            <예언(豫言)> <비방(秘方)> <산해경(山海經)> 등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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