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둔철산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있는 산이다.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있으면서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는 말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
산 동쪽 해발 500미터에는 넓은 분지가 조성되어 있어 대단위 목장과 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산청시내가 내려다보이고 경호강을 사이에 두고 왕산 및 칠봉산과 웅석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동쪽은 사정천이 흐르며 북쪽은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과 수려한 암군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산재가 둘러싸고 있는 산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 막힘이 없고 지리산에서 가지내린 수많은 산군을 조망할 수 있어 가슴이 후련하다.
범학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와폭과 깨끗한 담과 소가 오염되지 않아 좋다. 그러나 길이 희미해서 한여름이면 오르기 힘들다. 척지에서 오를 수 있고 정취암에서 능선을 타고 대성산~둔철산으로 갈 수 있으나 여름보다 겨울에 산행하는 것이 적당하다.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문가학이라는 도인이 여우로부터 둔갑술을 배웠다고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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