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을듯

건강한 음주법

진주영심 2009. 8. 18. 20:38

건강 음주법

약한 술부터 천천히 마시고… 술잔 옆에 물잔 꼭 챙기세요

연말 술자리 약속이 빡빡하게 적힌 달력을 보고 절로 한숨이 나온다면 당신의 간은 이미 지쳐 있다는 뜻이다. 회사 송년회와 거래처 접대, 각종 모임이 줄줄이 이어지는 술자리는 직장인으로서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넋 놓고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칫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거나 알코올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송년 술자리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모아 봤다.
 
겨울철 음주 '보온'에 신경써야
백해무익해 보이는 술을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할 때는 나름대로의 건강 음주 노하우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적당히 마시기다. 사람마다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차는 있지만 보통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알코올 50g 정도로 소주는 반 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분량이다.
약한 술부터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시는 게 상식이다. 안주로는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의 고단백질 음식이 간세포의 재생을 돕고 알코올 대사 효소를 활성화하며 비타민을 보충해줘 술 마신 ‘뒷끝’을 덜어준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심원흠 교수는 “연말연시 술자리에 참석할 때는 미리 식사를 충분히 해 폭음으로 인한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춰주는 게 중요하다” 며 “술 마신 후에는 표피 혈관이 확장돼 체열 손실이 많아지므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격한 몸싸움 등은 흉부에 충격을 가져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숙취 해소 방법은 워낙 개인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특히 권장되는 것은 없으나 공통적으로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는 의견이다.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보리차나 생수를 마시는 것으로 충분하며 술로 인해 떨어져 있는 혈당을 높이기 위해 당분이 충분한 꿀물을 마시면 좋다. 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한태호 교수는 “과음한 다음날 가벼운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분도 상쾌해져 숙취가 빨리 해소된다” 며 “사우나는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 양을 감소시켜 탈수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며 알코올 대사를 느리게 해 숙취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연말 술자리 방치 알코올의존증 유발
한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7%가 ‘술 마시기’를 강요 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혹시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이와 같은 강제적인 술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문의들은 인간관계 운운하며 연말연시 술자리 ‘개근’을 하다 보면 어느새 알코올의존증(Alcohol Dependenceㆍ알코올중독의 대체어로 술로 인한 광의의 부작용을 의미)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알코올의존증 초기에는 오직 술을 마시려는 목적으로 사람들을 모으고(자신이 술을 마시고 싶어 억지 송년회를 주선하는 사람 주의!) 과음 후 일시적인 건망증이 이어지곤 한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셔야 한다면 이미 중증이다. 이것은 본인 스스로 음주조절 능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로 실제 많은 알코올의존증 환자들이 술을 마시고 잠이 들고 잠이 깨자마자 술을 찾는 경향을 보인다.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신재정 원장은 “일정 기간 술을 멀리했을 때 나타나는 손 떨림, 불면, 긴장감, 건망증, 불안장애, 식은땀도 알코올의존증의 전조” 라며 “이를 방치하면 환청과 환시, 발작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고 심화되면 25%정도가 사망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양홍주기자

'알아두면 좋을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고차 구입시 사고차 구별법  (0) 2009.08.18
감자의 약리작용  (0) 2009.08.18
라면의 재발견  (0) 2009.08.18
키보드(자판) 단축키  (0) 2009.08.18
애경사 서식  (0) 200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