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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제 란....

진주영심 2017. 1. 6. 10:40

 

시산제란 없다

 

 

 

보통 사람들은 의례를 행하면서 그저 관례대로 남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행한다.

 

산벗 시산제에 즈음하여 형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그 마음가짐이 의미가 있다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다

 


엄밀히 말하면 시산제 란 존재할 수 없다

 

즉 유교식 제사라는 것은 조상에 대한 예의며 제" 란 탈상 하기전 돌아가신분을 살아 생전 처럼 모시는 것이요, 사"란 매년 조상의 혼에게 예를 올리는 것이다.

 

유교에서는 조상에 대한 예 외에 다른 신이나 귀신에 대한 예를 규범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행하는 시산제는 고사의 성격이다. 즉 한민족 무속 신앙에 그 근원을 두어야 하므로 고사의 성격 이므로 음식을 차려 놓고 절하고 소원을 비는 행위이다.

 


하지만 요즘 결혼 풍속이 서양식(드레스)과 전통식(폐백)이 믹스 되었듯이 시산제 또한 전통 무속 신앙의 고사에 유교식 제상 차리기가 믹스된 것이다.

 

시산제가 제라고 생각되는 분은 한번 생각해보라

 

어느 집에서 조상 제사상에 돼지 머리가 올라가는가?

 

돼지 머리가 올라가는 제사는 없다.

 


오늘날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자들이 시산제 상차림이 어떻고, 절차가 어떻고, 축문이 어떻고 아는체 한다.

 

시산제의 의미는 고사 이므로 돼지머리,,술이 있으면 그만이고 유교식 홍 동 백서 좌 포 우 혜는 필요 없으며, 유교식 절차인 초혼,종혼 등 절차도 필요 없고 축문도 필요 없다. 절의 회수도 필요 없다

 

 

고사상에는 돼지머리,,과일,술이 있으면 되는 것이지 상차림의 형식은 필요 없다.

 

또한 절의 횟수와 절차도 필요 없다. 유교에서 산 사람에게는 한번 절하고 죽은 사람(조상)에게는 두 번 절한다.  하지만 정령 신앙에서 산신령은 살아 있는 존재이다. 한번을 절하던 열 번을 절하던 문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부처님에게 100번을 절한 들 무슨 흠이 되며 교회에서 여호와에게 10번을 기도한들 무슨 죄가 되겠는가.

 

유교에서는 축문을 작성하여 낭독 하지만 교회나 무속 신앙에서는 자신의 소원을 자연스럽게 신들린 듯이 읊거나 노래하면 된다. 또한 축문이 유교식의 장황한 유세차 남으로 주작산 북으로 현무산 어쩧고 하는 수식어도 필요 없다. 그냥 비나이다 비나이다 산신령님께 비나이다 우리 회원 안전하게 복주시고. 어쩧고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가끔 시산제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어설픈 유식 쟁이가 형식을 가지고 오르네 그르네 하는 일이 종종 있기에 한마디 하고자 하는 것이다.

 

난 학창시절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아 동양철학관련 서적 및 한국 신흥종교 등에 관련 된 서적과 논문을 좀 읽은 바가 있으며 당시 지도교수님이 동양철학과 교수로서 신흥 종교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권위자였다.

 


즉 요점은 형식이란 내용을 담기 위한 그릇일 뿐이다.

 

예를 들어 결혼식을 예식장에서 하던, 향교에서 유교식으로 하던, 교회에서 하던, 절에서 하던 아무 상관없이 두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물을 담는 그릇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으며 물을 담아 쓰기에 편리하면 되듯이 시산제 역시 형식보다는 정성과 그 마음이 본질이며 형식은 언제든지 바뀌며 변화한다.

 

현재 국내에서 조차  각 지방마다 그 예법이 다 다르지만 동서 고금을 통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들의 순수한 보편적인 마음 일 것이다.

 

 

         진주 소나무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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