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경상산행

화악산(청도) 한재 청정 미나리단지.

진주영심 2011. 3. 15. 09:47

♣ 경북 청도 화악산(932m)

화악산은 경북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각남면 사리와 경남 밀양군 부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 맥은 경북 현풍, 각북에 걸쳐있는 비슬산에서 뻗어나온 산줄기와 연결되어 있다. 북쪽은 청도군 남산(870m)과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밀양시 상동면 철마산(630m)까지 흐른다.

화악산 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전한다. 아주 먼 옛날 천지가 개벽될 때 온 세상이 물에 잡겼다. 이때 화악산은 황소 한 마리, 비슬산에는 비둘기 한 마리, 용각산에는 용 한 마리가 앉을 자리만 남기고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한다. 그래서 비슬산, 용각산과 더불어 화악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온다.

산행들머리인 불당마을에는 생수공장이 있는데, 그 왼쪽 계곡에 걸친 다리를 건너면 언덕 위에 성지암이란 작고 깨끗한 절이 보인다. 절 방향으로 오르다가 갈리는 왼쪽 좁은 오솔길에 낡은 표식기가 한두 장 달려 있다.
산행 초입에서 5분 오르면 솔숲이 하늘을 가리는 완만한 산길이 이어진다. 약 40분 오르면 작은 너덜지대 상부에 닿는다. 부근에 보이는 앞이 확 트인 전망 좋은 바위에 오르면 정상에서 뻗어 내린 배바위 산맥이 가로놓여 있고, 그 뒤에 남산이 나타난다.
조금 더 가면 진달래나무가 무성한 군락지가 나온다. 그 주변으로 억새풀이 마른 대궁을 서걱이며 봄볕을 즐기고 있다. 20분 더 오르면 표지판이 서 있는 안부 삼거리다. 여기서 아래 화악산은 지척이다. 위화악산까지는 10분 거리. 북쪽으로 남산이 또렷이 펼쳐지고, 위화악산으로 오르는 산줄기가 물고기 등지느러미처럼 부드럽게 휘어진다.

위화악산 오르는 길 양옆에는 진달래나무와 철쭉이 숲을 이루고, 그 틈새를 따라 억새풀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다시 20분쯤 오르면 크고 작은 바위지대를 만난다. 기어오르기도 하고 암릉 사이로 빠져나오기도 하며 바위능선을 잇는 즐거움은 자칫 단조로울 능선산행에 활력소가 된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표지판이 선 위화악산의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가 이어지고, 거북이등 같은 바위가 아름답다. 남쪽으로 멀리 밀양시가지도 보인다. 계속 기암괴석이 연결되어 짜릿한 맛을 더해주는 길을 이어 약 30분 가면 헬기장이다. 조금 더 가면 밀양쪽 운주암(1km)으로 내려가는 안내판이 서 있는 삼거리에 닿는데, 여기서 정상까지는 1.5km다.
오른쪽은 깎아지른 낭떠러지 구간이고, 그 암릉 구간을 지나면 소나무숲이 이어진다. 이 길을 20분 더 오르면 작은 돌탑이 세워진 돌탑봉에 닿는데, 누군가의 추모비도 세워져 있다. 돌탑봉에서 배바위골로 내려서 한재 불당골로 하산할 수도 있다. 건너편 능선에 배바위가 하얗게 보인다. 여기서 화악산 정상까지는 20분 걸린다. 정상에는 청도산악회가 세운 우람한 표석이 서 있다.
화악산을 청도 불당골에서 오르면 매우 가파른 경사를 이루고 있는 깎아지른 벼랑 바위들이 나타나 짜릿한 맛을 더해준다. 그와 반대로 밀양 북부면 방향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어서 부드러운 흙길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북쪽으로 밤티재 건너 남산(840m)이 코앞이고, 서북쪽으로는 비슬산(1,083.6m)이, 서남쪽엔 창녕 화왕산(766.6m)이 우뚝하다. 동북쪽은 운문산(1,196.4m), 가지산(1,240.4m) 조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밤티재- 화악산- 윗화악산-아래화악산-철마산입구 삼거리 -복지회관
산행시간: 휴식포함 3시간 30분

*한재 복지관쪽 한재 미나리 단지로 하산하면 청도에 명품 먹거리 청정미나리삼겹살. 또는
미나리 비빔밥. 그리고 미니리전 또한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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