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때가 나았다. 그때만큼은 최소한, 내가 살고 싶은 곳에 자유로운 의지로 가서 살 수 있었다. 집값은 지금의 반값에 머물렀으며 임대를 강요하는 세상이 아닌 소유를 권장하는 세상에서, 없어서 쫓겨나는 삶이 아닌 넘쳐나서 못 고르던 삶을 그 시절의 우리가 잠시 살았다. 그러니 돌아가자. 4대강 삽질하는데 22조를 퍼붓는 꼴은 봤어도 허공에 흩날린 일자리 예산 54조는 보지 않을 수 있었고 성인지 감수성 예산 31조를 쏟아부어 이 땅의 아버지와 아들들을 성범죄자로 내모는 꼴은 당하지 않고 살았다. 군은 예우 받았고 매년 천안함 추모일에 헌화를 하던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6.25 참전용사와 연평 해전 그리고 천안함 전사자 가족들에게 김정은의 사진이 담긴 초청장을 보내는 그런 어처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