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 김선달.사찰 문화재관람료

구례-함양 국도막고 사찰(문화재)입장료 강재 징수 현장

진주영심 2009. 9. 15. 16:23

 

국립공원에 입장료가 없어졌다는 것은 다들 아시지요?

어제 지리산 드라이브를 갔다가 정말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구례쪽에서 노고단으로 가는 도로를 오르려는데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더군요.

그래서 그 문제의 사찰인 "천은사"에 가려는 게 아니라 노고단으로 가는 길이라고 얘기하고 지나려 했으나 안된다고 입장료를 내고 가야한다고 하더군요.

국립공원입장료가 없어졌는데, 그리고 천은사는 들어갈 생각도 없는데 왜 입장료를 내냐고 항의했더니 "지난 30년간 계속 받아왔으니 내야 한다"는 정말 어이없는 대답을 하더군요.

그리고 노고단까지의 도로는 "천은사"라는 사찰 땅이라 지나는 차량들은 무조건 천은사 입장료를 내야 한다구요..

실랑이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차량은 올라오고 있었고..한참의 다툼 끝에 두명 분 3200원(어른 1600원)을 냈는데 입장권이라는 용지도 한장만 달랑 끊어주더군요.

노고단을 오르면서 하도 기가 막혀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 공단"에 전화했지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왜 이렇게 통행료를 받도록 방치하는 것이냐? 며 항의했더니 <처음에 도로를 만들 때 사찰 측에 보상을 안해줘서 지금 그렇게 입장료를 받는 것에 대해 규제할 수 없으며 또한 "통행료" 명목은 아니다>라고 답을 하더군요.

<지금 소송 준비중이다>라는 말도 함께요..

한마디로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에서는 사찰이 대다수 국민들에게서 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지나간다는 것만으로 입장료를 받는 것에 어떠한 제재도 가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화가 났지만 혹신 하여 '구례군청 문화관광과'에도 전화를 했는데 그쪽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항의는 홈페이지도 올라오고 항의전화도 많이 있지만 사찰의 재산인 도로를 지나는 것이고 매표소를 사찰 입구로 옮겨달라는 얘길 했지만 말을 안 듣는다..>

<또 지난 번에 한 사람은 변호사를 사서 승소를 해서 결국 1600원을 받아냈다더라>

<군청의 소관도 아니고 어쩔 수 없다..내야 한다..>


너무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알고 보니 비단 지리산 국립공원만의 문제는 아니더군요..

지금도 전국의 국립공원 입구에 사찰과 관련된 곳에서는 입장료를 버젓이 받고 있다는 현실..

오히려 사찰의 신도들은 신도증을 받아서 입장료를 내지 않고 있으며 관광을 목적으로 입구에 들어가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만 가는 사람들은 지금도 영문을 모른 채 억울한 징수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지요..


저는 이런 상황을 대다수 네티즌들이 겪었을 것이고 분명히 청원 등으로 올려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천은사"라고 검색해보니 단 한분이 2005년에 이런 항의글을 올리셨고 댓글도 단 6명...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사찰의 입장료 징수에 모두들 힘을 모아 항의해 주세요..


네티즌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인터넷상 모셔온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