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 세상

새만금에 역사..

진주영심 2010. 6. 28. 09:09
 

새만금, 대한민국 지도를 바꾸다

  • 테마분류 ㅣ 과학/정보통신
  • 등 록 일  ㅣ 2010-05-04
  • 관련자료 ㅣ 4개

지난 4월 27일은 우리나라 간척사업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날이었습니다. 19년 동안 진행돼 온 방조제 사업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바다 위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새만금 방조제가 그것입니다.

지난 27일 군산 신시도광장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세계 80여개국 주한 외교사절 등 모두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를 향해 날다'는 슬로건이 내걸렸습니다. 세계 간척사상 유례없는 대역사로 기록될 새만금 방조제 사업, 과연 어떤 내용인지 지식자원관리사업으로 구축된 건설교통기술 지식정보 DB(http://www.codil.or.kr)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새만금이란?

새만금 개발 사업은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 갯벌을 개발해 최대한의 용지를 확보하고, 종합 농수산업 시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항만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해 장차 새만금 국제무역항의 건설 기반 등을 구축하기 위한 대한민국 역사 최대의 간척사업입니다.

새만금 방조제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초대형 둑입니다. 길이만 해도 33.9㎞에 달해 ‘바다의 만리장성’이라 불리며, 그간 기네스북에 올라있던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의 역사도 갈아 치웠습니다.

기존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는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로 32.5㎞에 달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새만금 방조제는 33.9㎞로 이보다 1.4㎞가 더 긴 방조제입니다.
이 공사로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의 굴곡진 100㎞ 해안선이 비응도에서 고군산반도, 변산반도 사이를 연결하는 직선 방조제로 바뀌었으며, 그 방조제 안쪽으로는 4만100㏊의 용지가 들어섰습니다.

대한민국 지도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규모입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여의도 면적의 약 140배에 달하고, 가까운 전주시 면적에 비하면 두 배에 달합니다. 외국 도시와 비교하자면 뉴욕 맨하탄의 5배, 파리의 4배, 바르셀로나의 3배에 달합니다.
이 규모에 향후 주택지구와 상업지구, 공업지구가 들어서게 되며 인구 30만의 신도시가 생길 전망입니다. 



>> 새만금 명칭의 어원과 역사


예로부터 김제(金堤), 만경(萬頃)평야를 '금만'이라 일컬어 왔습니다. 새만금이란 이름은 김제와 만경 방조제를 더 크고 더 새롭게 확장한다는 뜻에서 예전부터 써 오던 '금만'이란 이름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붙여 만든 신조어입니다.
오래 전부터 옥토로 유명한 만경평야와 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롭게 일궈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새만금이란 명칭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87년 11월 2일 당시 정인용 부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입니다. 황인성 농림수산부 장관이 처음으로 서해안 간척사업을 '새만금 간척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사용하게 됐습니다.


 
>> 새만금 개발의 역사

새만금 방조제 사업이 1991년 11월 28일 착공한 이후 19년 만에, 새만금 개발계획이 확정된 지 21년 만에 드디어 준공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따랐습니다.

처음 새만금 사업이 구상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여 년 전인 1970년대 초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업 배경은 식량난에 허덕였던 정부가 당시 안정적인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1971년 옥구군과 충남 서천군을 연결하는 '옥서지구 농업개발계획'을 수립합니다.

1단계와 2단계로 구분된 이 계획에서 정부는 세계은행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해 1단계 사업인 논산과 금강지구 사업을 추진합니다. 그러나 김제와 부안, 옥구 지구를 묶은 제2단계 사업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1986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 사업을 '김제지구 간척지 농업개발사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부안군 계화도와 옥구군 선연리를 연결하는 방조제 사업에 대해 본격 검토합니다. 김제 만경과 진봉, 광활, 죽산면 일대 관개, 배수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1987년에는 전북 무주 출신의 황인성 농림수산부장관이 처음으로 '새만금 간척사업'이란 명칭을 공식 사용하고, 그 일대 바다를 막아 김제, 만경평야와 같은 옥토를 만들어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자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1989년 들어서 이 사업은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1989년 ‘새만금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됐고, 드디어 1991년 기공식 행사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 후 시련을 맞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새만금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새만금 환경문제에 관한 민관공동조사가 수용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에는 환경․시민사회단체 반발로 기나 긴 소송에 휘말려야 했습니다.
 
2001년 환경운동연합의 헌법소원을 시작으로 계속된 새만금 관련 소송은 2006년 3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정부측이 승소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드디어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기인 12월 새만금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새만금 사업은 다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 시절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 새만금 개발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입니다.


>> 새만금 방조제 건설 기술과 의의

새만금 방조제는 순수 우리의 방조제 축조 기술로 이뤄낸 쾌거입니다. 정부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는 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大潮) 때의 최대 유속이 초속 7m에 달하고 평균 수심 34m, 최대 수심 54m가 넘는 심해 공사입니다. 간척사업 사상 가장 악조건의 공사였습니다.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최고 난이도의 이 심해공사는 설계에서부터 준공까지 순수한 우리 기술력으로 성공시킨 것입니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조제 단면을 만들 때 육지 흙이 아닌 바닷모래로 성토해 공사비 절감은 물론 환경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방조제 끝막이 공사에 적용한 ‘돌망태 공법’은 앞으로 세계 시장 개척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투입된 경제적, 비경제적 물량만도 어마어마합니다.
공사비용 총 2조9,000억원, 동원 인력은 총 237만 명, 동원장비는 덤프트럭, 준설선 등을 합쳐 연 91만대에 달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사업에 투입된 토석은 총 1억2,300만㎡로 418㎞에 달하는 경부고속도로 4차선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방조제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이 사업은 향후 새만금 내부 개발 사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이제 새만금은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서 도약할 토대 마련을 끝마친 셈입니다


>> 향후 개발계획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내부는 크게 농업
·산업·관광·생태, 환경·과학, 연구··재생에너지·도시 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입니다. 2020년까지 1단계로 전체 면적의 71.4%를 개발하게 되며, 여기에는 약 20조8,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명품 복합도시 및 산업용지 개발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조달사업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 정비 등의 5대 선도 사업을 추진합니다.

원활한 교통과 물류 네트워크를 위해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 내년부터 신항만 건설,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향과 새만금~포항고속도로 및 새만금~군산철도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새만금 방조제 준공과 이러한 내부개발 등을 통해 주변 관광자원도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새만금 주변의 관광 명소들


새만금 주변에는 군산의 고군산군도와 부안 변산반도가 연결되면서 인근의 수려한 경관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만금 종합관광권이 구축될 예정입니다. 주변 볼거리들을 알아봅니다.

내변산권으로는 변산 제2봉인 쌍선봉 아래 자리하고 있는 '월명암(692년)'을 비롯해, 변산의 최고봉으로 마천대라고도 불리는 '의상봉'이 있습니다. 의상봉은 특히 산의 변산과 바다의 변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로 불립니다. 채석강과 함께 변산을 대표하는 '직소폭포', 진서면 석포리 관음봉 아래 위치한 '내소사', 상서면 감교리에 위치한 '개암사' 등이 있습니다. 특히 부안군 상서면에는 100여 마리 원숭이들의 신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원숭이학교'가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에서 방문해 볼만한 곳입니다.

외변산권으로는 부안을 대표하는 '채석강'과 '격포해수욕장', 채석강을 따라 약 2㎞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적벽강'과 '변산·고사포·모항·상록 해수욕장' 등이 있습니다.  
또한 섬의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해서 고슴도치섬이라 불리는 '위도'는 해수욕장과 낚시터, 드라이브코스를 갖춘 최고의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김제권으로는 조선말엽 김제평야 모서리에 서광이 비치는 곳이 잇어 고승 한 분이 사찰을 지었다는 '청운사'와 그 아래 약 2만여 평 규모로 조성된 '하소백련지'가 있습니다. 하소백련지는 전국 최대의 백련지로 꼽힙니다. 


군산주변에는 예로부터 선유8경으로 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온 '고군산군도'와 군산 비응도동에 위치한 '풍력발전기'가 있습니다. 파란 하늘을 따라 늘어선 풍차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꼽히는 곳이며 방조제 바다낚시는 낚시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수정같이 맑은 물로 유명한 '선유도 해수욕장'도 새만금 방조제를 찾았다면 둘러볼만한 주변 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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