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토 자 리 81

<추도사>천안함 생존자 중사 김현래

천안함 생존자 중사 김현래 2010-04-29 11:21 사랑하는 전우여, 이제 편히 잠드소서. 2010년 3월 26일 밤! 경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의 일상은 끔찍한 굉음과 함께 산산조각 났습니다.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던 충격과 혼란으로 우리는 암흑천지의 바다에 떨어졌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인 천안함은 순식간에 침몰되었고, 정겹던 전우들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몸과 정신이 마비되는 가운데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한 명 두 명 구조선에 올랐지만, 당신들의 애끓는 영혼에는 미처 닿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또 미안합니다. 그대들을 천안함 속에 남겨둬서 미안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끝까지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돌아오라는 간절한 기도와 애원에도 시간은..

포 토 자 리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