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을 하면 다음날 숙취로 고생스럽지만 알딸딸하게 도는 취기가 좋아 음주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없던 용기가 솟구치고 근심과 걱정까지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인사불성이 돼 후회할 만한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기 쉽다. 또 반복되는 숙취는 식도를 망가뜨리고 위 건강에 해를 가한다. 숙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과음이나 폭음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숙취 그까짓 거 별거 아니지=과음을 하면 중추신경계가 흔들리면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탈수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음주를 한 당일은 물론 다음날 늦은 오후까지 두통, 피로, 목마름, 메스꺼움 등이 지속될 수도 있다. 반복된 과음으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결국 질병이 걸리기 쉬운 체내 환경이 형성된다. 몸이 손상을 입고 심지어 사망률까지 높아지게 된다.
◆숙취는 성별과 무관하다=클럽에서 남성고객들을 유치할 목적으로 여성들에게 무료입장 권한을 준다거나 주류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마셔서는 안 된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남성보다 여성이 더 쉽게 취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체내 지방 비율이 높은 반면, 남성은 수분 비율이 높다. 즉 남성은 여성보다 알코올을 희석시키기 유리한 인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양의 술을 마시면 남성보다 여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게 측정되며 그 만큼 술에 약하다는 것이므로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숙취는 폭음할 때만 온다=한두 잔 가볍게 마신 술도 그날의 컨디션이나 함께 먹은 다른 음식들의 영향으로 두통을 비롯한 숙취가 일어날 수 있다. 술을 마실 때는 적은 양을 마시더라도 항상 충분한 물을 함께 마셔주어야 한다.
◆숙취 줄이는 최선의 선택은 와인이다=레드와인은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탄닌은 으깬 포도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많이 분비되는데 이 성분은 와인 특유의 맛을 내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와인 상태를 보존하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탄닌 섭취량이 많아지면 두통이 일어날 수 있다. 숙취가 두통의 형태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와인을 지나치게 마시지 않아야 한다.
◆해장술, 술은 술로 푼다=술을 마신 다음날 술로 숙취를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아침에 또 다시 술을 마시면 취기가 가시기는커녕 숙취 시간만 늘리는 꼴이 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으로 떨어지기도 전에 또 다시 농도를 높이면서 늦은 오후나 저녁까지 숙취가 이어지게 된다. 아침에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면 알코올 중독일 확률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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