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있는 여유 79

세월아 잘도 가는구나.

*** 세월아 잘도 가는구나 *** 앞에서 당기는 이 없고 뒤에서 밀어주는 이 없건만 세월은 바득 바득 잘도 간다 누구 반겨주는 이 없고 싫어 내치는 이 없건만 세월은 굼실 굼실 잘도 간다 피곤하지도 않니? 잠시 발걸음 멈춰 쉬었다가 가려무나 이 좋은 세상 네 무거운 짐 내려놓고 함께 즐기며 살자꾸나 눈 한번 돌려보면 안되겠니? 네 주변엔 세월감이 서러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를... 귀 한 번 열어보면 안되겠니? 네 주변에 아우성 치며 들려오는 아픔과 고통의 신음소리를 들어보려무나 너는 알고 있니?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너는 알고 있니? 무엇을 싣고 무엇을 얻고자 그리도 달려가야 하는지를.... 돌고 도는 세상 따라 매정하게 쉬임없이 잘도 따라 가는구나 세월아 내게 말해 주지 않겠니..